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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도시농부

수경재배 시작하기: 수경재배·토경재배 차이,장단점/베란다수경재배

by 키맘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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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시작하다.

처음부터 수경재배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
다이소에서 바질 키트를 사서 키웠다. 발아도 잘됐고 키우기도 수월했다.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길래 키우기 수월한 허브류 씨앗을 사다가 심었다. 발아조차 안된 식물도 있고 발아가 된 식물도 있었다.

어렵게 발아시킨 식물들은 물 주기를 잘 못 맞춰 과습이나 건조로 죽어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개운죽이나 행운목처럼 물에 꽂아두기만 해도 잘 자라는 식물을 찾아보다 수경재배를 시작했다. (무식이 용감이라고, 지금  생각해보니 수경재배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토경재배와 수경재배의 차이

토경재배(토양재배)는 자연상태나 토양 즉 흙에서 식물을 키우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수경재배(양액재배)는 토양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식물을 고정(질석, 스펀지, 황토볼 등 활용)하여 키우는 방식을 말한다.

 

토양은 공기, 물, 비료를 머금고 있다가 뿌리에 공급하지만 물은 아무런 양분이 없기 때문에 물에 (배)양액을 희석해서 뿌리에 직접 공급하는 방법이다. 수경재배와 토경재배 둘 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키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토경재배(토양재배)

-장점

  1. 비용이 적게 들고 관리가 수월하다.
  2. 재배 가능한 식물군에 제한이 없다. (수경재배는 뿌리채소 수확 불가능)

-단점

  1. 흙속에 벌레
  2. 수경재배보다 느린 생산속도
수경재배(양액재배)

-장점

  1. 토경에 비해 벌레가 없다.
  2. 작업 공간이 깨끗하다.
  3. 성작 속도가 빠르다.(안정적인 수확 가능)
  4. 실내 습도 유지

-단점

  1. 초기 시설비용이 많이 든다
  2. 양액 관리가 까다롭다
  3. 고온에 약하다.(한여름에 재배 불가)
  4. 뿌리채소 수확 불가

수경재배의 매력

수경재배는 초기 시설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소소하게 키우면 시설까지 갖추지 않고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시설을 따로 갖추지 않고 재활용 캔을 활용해서 키우고 있다.


수경재배는 양액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거기다 수경재배는 물이 아니고 (배)양액을 희석한 물이기 때문에 더더욱 관리해야 한다.

 

나는 잎이 넓고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파프리카, 청경채, 상추류 등)은 일주일에 한 번씩, 상대적으로 잎이 얇은 식물(아스파라거스, 허브 딜 등) 혹은 발아된 지 얼마 안 된 어린 식물은 2주에 한번 배양액을 교체해준다.
시설을 갖추지 않아서 더 손이가지만 커버 가능한 만큼만 키우기 때문에 아직은 시설까지 갖출 생각은 없다.

 


지금의 방식으로 식물을 키워나간다면 날이 더워지는 한여름에는 수경재배를 계속할 수 없다. (한여름 고온에 화분에 온도가 쉽게 상승하고 양액을 희석한 물이 쉽게 썩는다.) 날이 더워지는 6월까지만 수경재배를 유지하고 7월이 되면 주말농장에 심어줄 계획이다.

아이가 흙을 만지는 걸 좋아해서 시작한 베란다 텃밭이기에 적은 비중이지만 토경재배도 함께하고 있다. 분무할 때마다 흙이 흩날려 미간을 찌푸리곤 하지만...ㅎ

 

수경/토경 나눌필요없이 베란다 텃밭 자체는 너무 매력적이다. 베란다만 나가도 푸릇푸릇한 초록이들을 볼 수 있고, 필요한 식재료를 수확할 수도 있다. 그것도 무공해 무농약으로!!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일은 엄마에게 좋은 취미생활이 되었고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자 체험이고 놀이가되었다. (가끔 코시국이 아니였으면 베란다텃밭을 가꿨을까라는 의구심은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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