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쉬브라운 만들기
INTRO.
이유식부터 웬만하면 제철음식으로 음식을 해주는 편이었다.
제철음식이 맛과 영양이 풍부해서 사용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지만, 두 번째는 제철음식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비싼 식재료로 음식을 해줬을 때, 아이가 거부하는 경우 아까운 마음에 자꾸 권하게 되더라.)
그래서 이 두 가지 이유로 제철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6월 제철음식으로는 감자, 장어, 매실, 참외 등이 있다.
6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음식인 감자.
감자요리로 감자수프, 웨지포테이토, 감자채 볶음, 감자조림 등 여름이 되면 꾸준히 요리해먹고(?) 있다.
해시브라운은 제철이 끝날 9~10월쯤 되면 내가 잔뜩 만들어두는 Must have item이다.
엄마, 아빠에겐 술안주로!
아이에겐 밥반찬 또는 간식으로도 손색없다.
웬만한 음식은 파는 게 맛있는데 이거 해 먹어 본 사람은 장담하건대 밖에서 결코 사 먹을 수 없다.
그만큼 완전 강. 력. 추. 천.!.!
재료는 정말 간단하다.
감자 4개, 감자전분 3T 그리고 소금은 선택사항이다.
저염식중인 우리 가족은 소금을 따로 넣지 않는다.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다♥)
감자 2개는 삶고, 2개는 다져준다. 삶은 감자는 으깨준다. 삶아서 으깬 감자+다진 감자+전분가루 3T(소금 1/2T) 넣고, 반죽, 모양 잡고 튀기면 끝!
(날이 더우니 필수로 에어컨을 켜 두고 튀기시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상세 레시피▼▼
1. 감자 2개 삶기.(찌는 것도 OK!)
평소엔 삶아서 만들었는데 오늘 왠지 쪄먹고 싶었다.
TIP. 다만 대량생산이 목적이라면(감자 5개 이상) 삶은 것보다 찌는 것을 추천한다.
감자는 뜨거울 때 으깨주는데 삶은 감자는 물기를 머금고 있어서 반죽이 잘 뭉처지지않아 전분가루를 추가하게 된다. 전분가루를 추가하니 포슬포슬한 느낌이 없고 감자전처럼 질척해진다.
정량보다 2배 이상 만들 땐 감자를 삶는 것보다 찌는 걸 추천!
2. 감자를 찌는 동안 남은 감자 2개를 적당한 크기로 썬다.
개인적으로 입자가 큰 걸 선호하는데 요즘 씹는 걸 거부(?)하는 '키'를 위해 평소보다 조금 더 다져서 준비했다.
TIP. 너무 잘게 썰면 식감이 없고 너무 크게 썰면 반죽할 때 모양이 잘 안 잡히니 적당한 크기로 써는 것이 나름의 팁!
3. 삶은 감자는 뜨거울 때 으깨준다.
뜨거워야 잘 으깨진다. 푸드 매셔가 없다면 포크도 좋은 도구가 된다.
4. 2(썰어 둔 감자)와 3(삶아서 으깬 감자)을 섞고 전분 3T, 소금 0.5T 넣고 섞어준다.
(개량은 밥 수저 기준이고 평평하게 깎아서 담은 정도)
전분을 너무 많이 넣으면 해쉬브라운의 포슬포슬한 느낌이 없어진다. 그렇다고 너무 적게 넣으면 잘 뭉쳐지지 않아 튀길 때 흐트러질 수 있다.
5. 예쁘게 반죽해서 튀겨주면 끝.
튀길 땐 높은 온도에서 노릇노릇하게 튀겨주고 온도를 내려 속까지 충분히 익게 튀겨낸다.
온도가 낮으면 반죽이 흐트러진다. 기름에 열이 오르면 센 불로 앞뒤를 먼저 튀겨내야 반죽이 흐트러지지 않고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로도 튀길 수 있지만 실제로 튀기는 게 맛이 훨씬 좋다. 개인적으로 에어프라이어는 튀김요리가 남았을 때 혹은 냉동된 음식을 튀길 때 많이 사용한다.
잘 튀겨진 해시브라운!
더 노릇노릇하게 튀겨도 되지만 냉동해뒀다가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기 위해서 이 정도 색이 나면 더 바싹하게 튀기지 않는다.
더 바싹하게 튀겨두면 2차로 에어프라이어에 튀길 경우 너무 바싹해져서 아이가 먹기 좋지 않아서 딱 이 정도로 튀기는 편이다.
아이가 먹기는 볼 형태(좌측 사진), 어른이 먹기에는 흔히 알고 있는 해쉬브라운 형태(우측 사진)가 좋다.
오늘은 감자 4개만 사용했지만, 평소엔 작정하고 2~3배 만들어두고 냉동해뒀다 먹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감자 튀기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지만, 1시간 고생하면 2주는 튀길 걱정 안 해도 되기에.....ㅎ
에어프라이어 사향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사용 중인 에어프라이어로 180도 7~8분이 적당하다.
반찬 없을 때는 반찬으로, 출출할 땐 간식으로 정말 좋다.
감자는 제철에 박스로 쟁여두고 먹는다.
만약 감자에 싹 이나기 시작했다면 그날은 해쉬브라운 대량생산이다.
감자로 할 수 있는 많은 요리 중에 그래도 손은 많이 가는 편이지만,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기에, 나는 한여름에도 기름 앞에서 해쉬브라운을 튀기고 또 튀긴다.
ⓒ그래도 잘 먹어주니 고생할맛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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