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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무증상 확진(자가격리, 재택치료 시작)

by 키맘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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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화요일

새벽 5시에 검사 결과가 문자로 도착했다.

자다 깨서 한참을 멍하니 보고 또 봤다.

 

아이가 아닌 내가 '양성'이었다.

 

난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

 

-무증상 말 그대로 아무런 증상도 없었고 컨디션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바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문을 열고 소독제를  뿌리며 환기를 시키고 이불을 세탁했다.

 

아침까지 카드내역을 보면서 기억을 되뇌고 되뇌었다.

 

아침 일찍 아이와 남편은 검사하러 보내고 접촉했던 지인들에게 연락했다.

 

-동거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3일 이내 pcr검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요즘은 잠복기가 길어 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하루 이틀 후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도 남편도 나와 접촉했던 주변 주인들도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

 

다행이었지만 내가 아이를 감염시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당혹스러움이 몰려왔다.

 

코로나 이후 철저하게 지키려 노력했다. 그 흔한 pcr검사 한번 안 하고 2년 넘게 버텨왔는데 첫 pcr에 허망하게 확진되고 말았다.

 

난 언제 어디서 감염된 건지 아이는 괜찮은 건지 머리가 하얘졌다.

 

3월 14일부터 확진자가 있어도 출근과 등교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남편은 음성 확인서를 가지고 출근하고 아이 어린이집에도 소식을 전했다.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두고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다.

 

내가 먼저 확진되고 나니 아이에게 감염시킬까 두려웠다. 딸에게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다행히 안아달라고 하지도 보채지도 않아서 무사히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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